매출 좋은 달인데 왜 통장은 빠듯할까요?
월말에 매출 확인하고 나서, 이상하게 마음이 편치 않은 날 있으시죠. "이번 달 매출 좋네" 하고 넘어갔는데, 며칠 뒤에 통장 잔고를 보면 어라, 왜 이렇게 빠듯하지 싶은 거예요.
재무제표를 정식으로 뽑아보기 전까진 뭐가 문제인지 감이 안 잡혀요. 그런데 이게 대표님이 숫자에 둔감해서가 아니에요. 매출, 현금, 미수금, 마진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게 에이전시 비즈니스 구조 자체의 특징이거든요.
왜 매출 좋은 달에 오히려 불안할까요?
에이전시 대표님들 대부분 미수금, 마진, 현금 각각을 따로 챙기려고 해봤을 거예요. 미수금 정리하고, 프로젝트 끝나면 마진 계산해보고, 통장 잔고도 수시로 확인하고요. 근데 따로 보면 큰 그림이 안 보여요.
진짜 문제는 이 세 개가 순서대로 물려 있다는 거예요. 인건비까지 빼고 나면 마진이 낮은 프로젝트를 맡으면, 그 프로젝트에서 나가는 돈(외주비, 야근 수당)이 들어오는 돈보다 먼저 빠져나가요. 그럼 그 프로젝트의 잔금이 들어올 때까지 회사 현금이 빠듯해지고요. 그 와중에 다른 프로젝트 미수금까지 늦어지면, 신규 프로젝트 착수금으로 지난 프로젝트 인건비를 메우는 돌려막기가 시작돼요.
이 흐름을 모르고 세 숫자를 따로따로 보면, "미수금은 괜찮은데 왜 이렇게 빠듯하지" 하는 순간이 계속 반복돼요. 원인은 늘 다른 곳에 있거든요.
현금, 미수금, 마진 — 이 순서로 봐야 하는 이유
먼저 마진이에요. 여기서 인건비를 빼먹으면 안 돼요.
수주 금액에서 외주비, 재료비만 빼는 게 아니라 우리 팀이 그 프로젝트에 몇 주를 매달렸는지도 원가에 넣어야 해요. 예를 들어 1,200만 원짜리 프로젝트에 팀원 두 명이 3주씩 붙었다면, 인건비만 500만 원 넘게 나갈 수 있어요. 이걸 프로젝트 진행 중에 확인해야 다음 프로젝트에서 같은 실수를 안 해요.
마진이 낮은 프로젝트를 발견했다면, 다음으로 볼 건 그 프로젝트의 입금 일정이에요.
계약서상 매출은 잡혔는데 착수금 30%만 들어오고 나머지 70%가 몇 달 뒤에 들어오는 구조라면, 마진 낮은 프로젝트일수록 그 사이 기간의 현금 부담이 더 크게 다가와요.
그다음이 미수금이에요. 정확히는 총액이 아니라 '30일 넘게 못 받은 금액'을 따로 봐야 해요.
30일이 60일 되고 60일이 90일 되면 회수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거든요. 마진 낮은 프로젝트인데 미수금까지 오래 밀려 있다면, 그 조합이 바로 다음 달 현금 부족의 원인이에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봐야 하는 게 현금이에요.
오늘 통장 잔고가 아니라 앞으로 4주간 나갈 돈(인건비, 임대료, 외주비)과 들어올 돈의 차이요. 마진 낮은 프로젝트 + 미수금 지연이 겹치면 이 숫자가 먼저 무너져요. 순서대로 보면 "이번 달 25일에 부족해지는구나"를 2주 전에 알 수 있어요.
Before, After — 숫자를 순서대로 보는 팀은 뭐가 다를까요?
세 숫자를 따로 보거나 아예 안 보던 팀은 보통 이렇게 흘러가요. 마진 낮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모르고 지나가고, 미수금은 "나중에 정리하자"며 쌓이고, 어느 날 통장이 빠듯해지면 그제야 원인을 찾느라 계약서와 입금 내역을 다시 뒤져요. 원인 찾는 데만 반나절 걸리고요.
반대로 순서대로 보는 팀은 마진 낮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발견하면 다음 견적에서 단가나 범위를 바로 조정해요. 그 프로젝트의 미수금이 30일을 넘기기 전에 담당자가 먼저 연락을 넣고요. 그러니 4주치 현금 예측이 흔들릴 일이 애초에 줄어들어요. 문제가 생겨도 원인을 바로 짚을 수 있고요.
문제는 이 세 숫자를 순서대로 확인하려면 계약서, 입금 내역, 투입 인력 정보가 각자 흩어진 채로 사람이 매번 대조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바쁘면 이번 달은 건너뛰자"가 반복되고, 결국 안 보게 돼요.
플러그는 계약과 수금 정보가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번 달 어떤 프로젝트에서 얼마가 들어올 예정인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미수금은 발생일 기준으로 목록이 정리되고요. 리소스 관리 기능으로 프로젝트에 누가 얼마나 투입됐는지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매번 엑셀 여러 개 열어 대조하지 않아도 마진 감이 잡혀요. 세 숫자를 따로따로 찾아다니는 대신, 프로젝트 하나를 클릭하면 그 안에서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거예요.
매출 숫자만 보고 안심하다가, 며칠 뒤 통장 보고 놀라는 상황. 이제 끝내보세요.
